(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를 사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KBS는 전날 강 장관의 배우자인 이 교수가 요트를 산 후 바다를 여행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이 교수는 여행 목적에 대해 "자유여행"이라며 '코로나19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걱정된다. 그래서 마스크 많이 갖고 간다"고 답했다.
출국 전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요트를 산 뒤 미 동부 해안을 따라 항해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이 교수가 구매하려고 하는 요트는 최소 2억 원 상당의 '캔터 51 파일럿하우스'(Kanter 51 Pilothouse)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과 관련해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 가족인데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며 "모든 것을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전 국가·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현재 3차 주의보까지 내린 상태이며,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 교수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식에서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교수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청와대) 2017.6.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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