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의 관우 청동상 /사진=머니투데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가 57.3m짜리 관우 청동상을 세우자 중국 당국의 지적을 받았다. 초대형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며 지방 재정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9일 중국매체 신경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는 징저우시의 관우 청동조각상과 구이저우(貴州)성 두산(獨山)현의 99.9m짜리 수이쓰러우(水司樓)에 대해 재정비와 함께 규제를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관우 청동상은 너무 거대하게 만들어져 고성의 풍모와 역사적 문맥을 훼손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청동상은 관우상으로는 세계 최대로 '계획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건설'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수이쓰러우는 2억5600만위안(440억원)이 투입됐지만 현실과 동떨어졌으며 자연경관을 파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독산현이 인구 36만명에 불과함에도 무리하게 빚을 내 공사를 진행하며 채무규모가 커진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