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코리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진=뉴스1

커피빈코리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티리프(The Coffee Bean&Tea Leaf)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커피빈코리아가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자문사인 삼일PwC 회계법인이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을 시작으로 마케팅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100%에 대한 희망 매각가는 약 1500억원 수준이다. 

커피빈은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국내에는 2000년 6월 상륙했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1650억원으로 전년(1666억3500만원)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커피빈코리아 최대 주주는 지분 82.2%(164만4500주)를 보유한 박상배 스타럭스 대표이사다. 2대 주주는 11.6%(23만3000주)를 보유한 스타럭스다. 스타덕스 지분은 모두 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물은 최근 M&A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최근 KG그룹에 매각됐고 CJ푸드빌이 갖고 있던 투썸플레이스도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거쳐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외식업 매물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포화상태라는 지적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고 사업모델이 단순해 경영 효율화가 쉽다는 점에서 사모펀드(PEF)가 관심을 보인다.

다만 커피빈코리아는 본사가 아닌 마스터 프랜차이즈 법인이라 해외 진출이 불가한 점, 매출 감소 등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경기 영향을 많이 받고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 기업가치가 한순간에 급락할 수 있단 점도 위험 요인이다. 

앞서 커피빈 미국 본사는 지난해 7월 새 주인을 맞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PE 등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당시 ‘졸리비 푸즈 컨소시엄’에 커피빈 지분 100%를 3억5000만달러(약 4100억원)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