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자들이 26일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 사진=장동규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2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됐다.
삼성에 따르면 이날 입관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만 참여한 가운데 원불교식으로 엄수됐다. 이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전 관장은 독실한 원불교 신자다.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하며 조화와 조문도 정중히 거절한다고 밝혔지만 재계 거목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장례식 이틀째인 이날에도 정재계 관계자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삼성 전현직 임원 중에서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오전 9시19분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데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속속 도착했다.

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황창규 전 KT 회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황 전 회장은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외에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이날 빈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장례는 4일동안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8일이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가 선영 또는 수원 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