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코너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가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많은 영화계 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숀 코너리는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 제이슨 코너리는 아버지가 잠을 자던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숀 코너리는 1930년생으로 향년 90세를 살았다.
숀 코너리의 별세 후 아들 제이슨 코너리는 "가족들이 바하마에 가서 곁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아버지를 사랑했고 알았던 사람들에게 무척 슬픈 날이고, 배우로서 그가 보여줬던 뛰어난 재능을 만끽했던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슬픈 상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숀 코너리의 사망 소식에 많은 영화계 동료들은 사회관계망계정(SNS)등을 통해 추모했다. 최근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는 숀 코너리에 대해 "영화계의 진정한 거장 중 하나"라며 "숀 코너리 경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본드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007네버다이' '007언리미티드 '등에서 제임스 본드를 소화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트위터에 "숀 코너리, 당신은 소년 시절 나의 가장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다"면서 "당신은 영원히 지속될 영화의 화려한 여운을 드리웠다"라고 했다. 이어 "당신의 상징적인 발걸음으로 우리의 길을 인도했다"며 "우리가 그 역할들을 해석할때, 경건하고 감탄하면서 당신을 바라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모든 면에서, 배우로서, 남자로서 끝까지 그렇게 남을 것이다"라며 "당신은 세상으로부터 사랑받았고, 그리울 것이다. 신의 가호가 있길. 편히 쉬길"이라고 애도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휴 잭맨 트위터 © 뉴스1
휴 잭맨은 트위터에 "난 숀 코너리를 꿈꾸며 성장했다. 스크린의 레전드가 졌다. 편히 쉬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숀 코너리는 전설적인 배우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었다"며 "그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내게는 영감을 준 우상이었다"라고 했다.
영화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숀 코너리가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대형 스크린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첫 배우였다"면서 '제임스 본드'의 프로듀서 마이클G윌슨, 바바라 브로콜리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숀 코너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그는 영화사에 오리지널 제임스 본드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비밀 요원을 묘사하며 변화를 이끌었다. 영화 시리즈의 성공에 의심할 여지없이 큰 공로가 있으며, 우리는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라고 했다.
아카데미 공식 계정은 "오늘날 우리는 전설적인 배우를 기리고 있다. 오스카 수상작인 그의 작품 '언터처블'에서의 연기, 제임스 본드로서의 그의 시대까지 우리 영화계와 우리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편히 쉬길"이라며 추모했다.
숀 코너리 © AFP=뉴스1
숀 코너리는 1930년 8월25일 스코틀랜드 에딘버그에서 가톨릭 공장 노동자와 개신교 가정 청소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잘생긴 외모를 갖고 있었던 코너리는 잠깐 축구선수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공연을 보고 난 후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1954년 영화 '라일락 인 더 스프링'(Lilacs in the Spring)의 엑스트라 배역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007살인번호'(1962) '007위기일발'(1963) '007골드핑거'(1964) '007 선더볼 작전'(1965) '007 두번 산다'(1967)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 '007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1983) 등에 출연, 낭만적인 제임스 본드 캐릭터로 시대를 풍미했다.
'007' 시리즈를 떠난 후에도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장미의 이름'(1986)에 출연해 영국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언터처블'(1987)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숀 코너리는 '러시아 하우스'(1990) '카멜롯의 전설'(1995) '어벤져'(1998) '엔트랩먼트'(1999)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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