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우편투표의 절대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수 270석을 확보, 2021년부터 4년간 세계 최강국 미국을 이끌게 됐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조 바이든-카머랄 해리스 미국 정부통령 후보에게 당선축하 인사를 보냈다. 주요 정치인 중 당선 축하인사를 공개적으로 한 이는 이 대표가 처음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본 뒤 건너는 등 모든 언행이 신중해 '엄중낙연'으로 불렸던 이 대표이기에 이러한 '당선 축하'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도 함께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미국민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풍부한 경륜과 민주적 리더십, 통합과 포용의 신념에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Build Back Better'라는 선거 슬로건처럼, 위대한 미국을 더 좋게 세우시리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가치를 공유하는 타국과의 협력이 미국의 힘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한 그 말에 동의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되고, 항구적 평화의 전기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바이든이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보여줄 것을 희망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재빨리 '당선 축하'인사를 보낸 것은 미국과의 관계 중요성 때문이다. 여기에 필요한 순간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점을 과시, '엄중낙연'에 담겨 있는 일부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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