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챔피언 '티모' /사진=라이엇게임즈
SK텔레콤의 새로운 사명으로 유력한 후보가 떠올랐다. 게이머들에겐 친숙한 이름이다.
17일 열린 SK텔레콤 타운홀미팅에서 새로운 사명으로 ‘티모’가 거론됐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박정호 사장이 직접 사명 변경 계획을 언급했다.

최근 SK텔레콤은 ‘탈통신’ 발걸음을 재촉한다.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손잡고 T맵모빌리티 분사를 추진하는 데 이어,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을 11번가에 끌어들였다. 지난 3분기에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New Biz)’ 사업 영업이익이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ICT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SK의 사명 변경은 이미 누차 예고됐다. 통신사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텔레콤’을 떼어버릴 것이란 관측은 업계에 만연했다. 그런데 이번에 언급된 이름에는 그룹명인 SK까지 떼어낸다는 점에서 예상을 웃돈다.

일부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티모’라는 이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에서 트롤링으로 유명한 캐릭터 이름과 같기 때문이다. 벌써 직장인 익명 소셜 앱 ‘블라인드’에는 “회사 이름으로 티모가 왠말이냐”라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타운홀 미팅은 거점 오피스 확대와 그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였다"면서 "언급된 사명은 예시로 든 것일 뿐이다. 사명에 관해 확정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