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문동주 기자 =
"피겨선수를 10년 하니 딱 보면 알았어요. 이 분야에서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많이 보고 많이 알고 제대로 된 무속인. 그래서 저를 찾아오신 분들을 잘 이끌어가고 싶어요"
10년 동안의 피겨선수를 마친 후 피겨 코치를 하다 무속인으로 전향한 최원희(23)는 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에게 악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끝까지 가보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2015'(제6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시니어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출전한 최원희(노원고)가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5.1.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피겨 선수로서의 최원희는 2012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중부 3위를 시작으로 2014년 서울시 교육감배 여고부 1위 등 2016년까지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 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코치 생활은 보람차고 즐거웠지만, 어릴 적부터 겪은 신병이 심해졌다.
최원희는 "코치 생활을 하며 금전적으로 힘든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돈이 나가서 힘든 상태가 되고 몸도 많이 안 좋아졌다.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왜 그래' '병원 가봐'라고 조언했다"며 "누워도 잠이 안오고, 버스·지하철에서 헛것이 보이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 였다"고 밝혔다.
점점 심해지는 신병에 무당집을 갔더니 여러 곳에서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뭐라는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보자해서 갔더니 '받아야겠구나'라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피겨 10년 후 새롭게 시작한 무속인으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고 싶냐는 질문에 최원희는 "피겨를 10년 하니 딱 보면 알았다. 이 분야에서도 그렇게 되고 싶다"며 "지금은 부족한 것을 많이 느끼지만 앞으로 많이 보고 많이 알고 제대로 된 무속인이 되어서 나에게 온 분들을 잘 이끌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피겨요정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한 최원희 씨. © News1 이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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