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화폐 리플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세계 3대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리플(XRP)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화폐가 아닌 주식'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제소한 여파가 지속되는 분위기다.한국시간 24일 오전 10시 기준 리플은 전일대비 20.6% 하락한 303.1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이틀전까지 500원대 후반을 유지하던 리플은 지난 21일 SEC가 제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SEC는 리플을 만든 공동 창업자 2명을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혐의로 제소했다.
XRP는 지난 2012년 리플의 창업자들이 만들어 배포했고 미국을 넘어 국경간 결제수단으로 설계됐다. 리플 공동창업자들은 XRP가 증권이 아니고 화폐라며 SEC의 제소가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SEC는 월가 증권사들이 가상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한 공개답변을 요구하며 리플 제소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 중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SEC는 23일 성명을 통해 증권사들이 가상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판매할 때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문도 구했다고 밝혔다.
XRP에 '증권'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면 리플 사업이 강한 규제를 받은다는 의미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세다. 현재도 2600만원을 넘어서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새로운 자산 투자처로 각광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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