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2017년 여름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왼쪽) 대신 빅토르 린델로프를 선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지난 2017년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살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다른 선수를 선택했다는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퀸즈파크 레인저스 공격수 찰리 오스틴은 25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유가 반 다이크와 빅토르 린델로프 사이에서 결국 린델로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스틴과 반 다이크는 과거 사우스햄튼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오스틴은 "반 다이크가 사우스햄튼에서 마지막 시기를 보내던 즈음이었다. 함께 벤치에 앉았을 때 내가 반 다이크에게 '무슨 일이야, 분명 맨유가 너한테 제안을 했을텐데'라고 물었다"며 "그러자 반 다이크는 '지난 여름에 린델로프와 나 사이에서 맨유가 린델로프를 선택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스틴은 이에 대해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며 반 다이크를 포기한 맨유의 선택을 에둘러 비판했다.

맨유는 2017년 여름 3500만유로(한화 약 470억원)의 이적료에 벤피카에서 뛰던 린델로프를 영입했다. 반 다이크는 그보다 6개월 뒤인 2018년 겨울 당시 수비수 역대 최고액인 7500만파운드(약 1130억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비슷한 시기에 팀을 옮겼지만 이후 두 선수의 커리어는 확연히 갈라졌다. 린델로프를 산 맨유가 끊임없이 수비 불안 논란에 시달린 것과 달리 리버풀은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수비를 완전히 개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반 다이크 본인도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들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