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7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거제 씨월드 폐쇄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한 경남지역 시민·사회·환경단체 회원들이 폐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거제씨월드에서 사육되던 흰돌고래(벨루가) 네 마리 중 한 마리인 '아자'가 지난해 11월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6일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양이원영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거제씨월드의 벨루가 '아자'의 폐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 환경부에 '아자'의 폐사신고서가 접수됐다. 이어 올해 1월5일 폐사진단서가 접수됐다. 
폐사 원인은 곰팡이 감염에 의한 폐렴이다. 이번에 폐사한 벨루가 '아자'는 11살 암컷 흰돌고래로 거제씨월드에서 10번째로 폐사한 사육 돌고래다.

핫핑크돌핀스는 "보통 야생 상태의 벨루가 수명이 약 35년~50년임을 감안할 때 '아자'는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일찍 폐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마리 돌고래를 사육한 거제씨월드는 지난 2014년 개장한 이래 2015년부터 돌고래들이 생명을 잃어 지금까지 총 10마리가 폐사했다. 다른 고래류 수족관에 비해 가장 많은 폐사수를 기록했다.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제씨월드는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도 높은 훈련, 좁은 공간에서의 밀집 사육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핑크돌핀스는 "정부는 거제씨월드의 동물학대로 볼 수 있는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을 즉각 금지시켜야 한다"며 "시설 폐쇄와 더불어 사육 돌고래 야생방류 또는 바다쉼터 마련을 통한 방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