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인 12일 반려견과 반려묘와 함께한 일상을 전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인 12일 반려견과 반려묘와 함께한 일상을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묘 찡찡이, 반려견 토리, 마루, 곰이 등 4마리의 반려묘·반려견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찡찡이는 '퍼스트 캣', 토리는 '퍼스트 도그'로 취임 이후 줄곧 관저에서 생활하고 있다. 풍산개 마루는 경남 양산 사저에서 기르다가 청와대로 들여왔고, 곰이는 2018년 9월 평양 방문 기념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이 선물한 풍산개다.

그 중에서 찡찡이와 마루는 문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대표적인 '노령묘', '노령견'이다. 문 대통령은 나이 들어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찡찡이와 마루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다들 나이들이 많다. 찡찡이가 설 지나면 17살 되는데 사람으로 치면 나보다 나이가 많다. 마루가 15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구조된 토리도 꽤 됐다"며 "점점 활동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쓰럽다. 시간이 나는대로 산행도 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찡찡이는 예전에는 창틀까지 단숨에 뛰어 올랐는데 나이가 들어서 지금은 안된다"고 했다.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것이 수직 동물의 본능적 특성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본능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자신에게 의지한다는 습성을 전하기도 했다. 관저에서 뉴스를 볼 때면 품에 안겨 함께 뉴스를 본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관저 내 책상에서 일을 할 때 (찡찡이가) 위에 올라와서 방해도 한다"면서 "나이가 들다보니 종종 실수도 하는데, 책이나 서류가 책상 바깥으로 삐져나간 것을 딛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을 뜨면 찡찡이 밥을 챙겨주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