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딸 제니퍼 게이츠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SNS에 부친을 둘러싼 음모론을 풍자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제니퍼 게이츠 인스타그램 캡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부친과 관련한 음모론을 꼬집었다. 
CNN에 따르면 제니퍼 게이츠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알리며 "슬프게도 백신이 천재 아버지를 내 뇌에 이식하진 못했다. mRNA(핵 내의 DNA가 가진 유전정보를 전달 받아 단백질 합성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에 그런 힘이 있었더라면"이란 글을 게시했다.

이같은 발언은 빌 게이츠를 둘러싼 음모론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부 백신 음모론자들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압장서고 있는 빌 게이츠를 겨냥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빌 게이츠가 사람의 마음을 통제하거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기 위해 전염병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빌 게이츠는 지난해 7월 CNN에 출연해 "음모론이 백신 접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제니퍼는 "의대생이자 의사 지망생인 나는 (백신 접종으로) 앞으로 실습을 위한 보호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에 감사한다"며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 공동체는 모두에게 안전해진다"라고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