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파묻힌 텍사스주 모습, /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오스틴아메리칸스테이츠맨에 따르면 오스틴에너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오스틴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 NXP, 인피니언의 반도체 공장이 모두 생산을 멈췄다. 전력이 언제 끊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텍사스주에는 전례 없는 폭설과 혹한이 몰아치는 상태다. 전력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이틀째 정전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주민들이 익숙치 않은 추위를 난방 없이 견디는 일까지 발생했다. 전력 공급 중단 전에 오스틴에너지는 반도체 시설을 포함한 오스틴 지역 기업들에 가동 중단을 요청했고 모든 회사가 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100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초미세공정을 갖춘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인 곳이기도 하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공장은 전력 공급 중단 통보를 받은 이후 점진적으로 생산 중단을 진행했다.
미셸 글레이즈 삼성전자 오스틴법인 대변인은 오스틴아메리칸스테이츠맨을 통해 “사전 통보와 함께 생산 중인 설비와 웨이퍼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안전하게 취해졌다”며 “전력이 복구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당국과 재개 시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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