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 5일 오후 올린 '큐브의 잠재능력 재설정 로직과 세부 확률 공개'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확률 조작 의혹이 제기된 확률형 아이템 '큐브' 확률 정보를 올렸다.
이날 문제가 된 건 장비에 동일한 능력치를 최대 두개까지만 부여할 수 있도록 설정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를테면 잭팟이 '777'에서 터진다면 7이 최대 두개까지만 나오게 설정해둔 것이다.
이용자는 큐브 아이템을 사용할 시 자신이 보유한 장비에 ▲모든 스킬레벨 증가 ▲파격 후 무적시간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 ▲보스 몬스터 공격시 데미지 증가 ▲파격 시 일정 확률로 데미지 무시 등의 능력치 중 3개를 무작위 방법으로 부여할 수 있다.
넥슨은 지난 5일 오후 올린 '큐브의 잠재능력 재설정 로직과 세부 확률 공개'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확률 조작 의혹이 제기된 확률형 아이템 '큐브' 확률 정보를 올렸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이 가운데 '보스 몬스터 공격시 데미지 증가'로만 구성된 이른바 '보보보'는 이용자들이 가장 장비에 붙이고 싶어하는 '꿈의 능력치'로 불려왔다. 다만 이날 넥슨 측이 올린 글에 따르면 '보보보'가 뜰 확률은 '0%'였던 것이다.
넥슨 측은 이와 관련 "일부 능력치가 동시에 여러 개 등장하지 않도록 로직을 설정한 이유는 2011년 8월 레전드리 잠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의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실이 이용자들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 없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피해가자가 적다고 피해가 없는 것이 아니고 일부가 암묵적으로 알았다고 모두가 아는 것이 아니다"며 "큐브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된 만큼 해당 사안이 별도로 공지가 안 된 건 큰 문제다"고 질책했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보보보' 띄울려고 600만원 썼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다"며 "어떻게 보상받을 수 없겠냐"고 울분을 토했다.
일각에선 예외가 있다면 넥슨이 공개한 확률표가 무의미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넥슨은 각각의 능력치가 나올 확률 만을 공개한 가운데 앞서 동일한 능력치가 두개 나왔다면 세번째에서 해당 능력치가 나올 확률은 '0%'로 기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지금 공개한 확률은 실제 적용되는 확률이 아니다. 특정 로직이 있는데 그게 공개되면 안되니 편의상 확률표의 형태로 공개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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