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유저 계정을 오인제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제공=넥슨
넥슨이 유저 계정을 오인제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저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이플의 또 다른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에 따르면 누리꾼 A씨의 메이플스토리 계정은 지난 2월5일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다. A씨는 계정이 정지된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넥슨 측과 소통할 창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넥슨의) 오프라인 고객상담실이 잠정 폐쇄됐다. 소통 창구는 1대1 문의가 유일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1대1을 통해 자신이 겪은 상황을 설명한 A씨가 넥슨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은 "비정상적인 게임 기록이 확인돼 제재된 상태"라는 것이었다. 또 넥슨 측은 A씨에게 "게임 내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제재를 하고 있다"며 제재의 중도 해지 및 기간 단축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이유를 알려 달라는 A씨의 요청에도 "제재 근거와 관련해선 상세하게 안내할 경우 우회 또는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넥슨 측은 오인제재를 인정하고 제재 기간을 단축했다. A씨가 자신이 무고하다는 증거를 제출하면서다. 그는 "넥슨의 말처럼 충분한 조사가 이뤄줬는 모르겠다"며 "무고한 피해자에 대한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오인제재에 따른 피해자는 A씨 뿐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모집한 피해자만 25명으로 실제 피해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 측은 "원격 접속 등 회사가 권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경우 로그 분석에 영향을 주기에 추가적인 재확인 과정을 거친다"며 "로그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원격접속 여부 등의 영역은 최대한 유저 분의 상황을 확인한 후 정확한 재조사가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ID를 타인과 공유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게임이용제한’의 경우도 오인제재로 제보되고 있다"며 "이 상황은 원격접속 케이스와는 다른 영역으로 분류되며 ID도용 등 고객 피해 사례가 아닌 경우에는 추가적인 조사 과정에서도 ‘이용제한’ 조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는 이용자의 오인제재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가 접수되면 반드시 이를 재검토하고 실제 오인 제재가 맞는지 확인하며 보상 지급과 함께 계정 제재를 해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