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폴란드 LiBS 1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소재부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1조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분리막 공장을 증설한다. 
 
SKIET는 29일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 추가 건립에 1조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SKIET의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장은 올해 3분기 이내에 착공해 내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SKIET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으로부터 구매 요구가 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3·4공장의 규모는 8억6000만㎡다. 현재 건설하고 있는 1·2공장을 합하면 폴란드 공장의 분리막 연간 생산 능력은 15억4000만㎡로 늘어난다. 
SKIET LiBS 사업 투자현황 지도. /사진=SK이노베이션
SKIET는 충북 증평과 중국 창저우에 연간 생산 규모 8억6000㎡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안에 폴란드 1·2공장과 중국 창저우 신규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생산 능력은 13억5000만㎡로 늘어난다. SKIET는 한국·중국·폴란드 전 공장이 가동되는 오는 2024년 27억3000㎡의 분리막을 생산하게 된다.  
 
SKIET는 배터리 분리막 중에서도 습식 분리막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6.8%를 차지해 일본 아사히카세이·도레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 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업계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분리막 시장 규모는 약 40억㎡다. 하지만 2025년에는 약 160억㎡ 규모까지 성장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전한 분리막을 공급해 전기차 산업에 기여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