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들이 나이키 운동화를 불태우며 불매운동을 펼쳤지만 최근 나이키 할인 행사에 35만명이 몰리는 등 완판 기록을 썼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신장지역 위구르족 면화 강제노동 비판 문제로 불거진 미국 나이키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열기가 사흘 만에 시들해졌다.일부 소비자들은 신장 지역의 면화 문제와 관련된 모든 브랜드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나이키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에서 지난 26일 진행된 여성용 나이키 신발 할인 행사에는 약 35만명이 몰리며 조기 매진됐다.
중국 축구협회도 중국 슈퍼리그 모든 팀의 유니폼 후원사인 나이키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판을 하면서도 계약을 단절하겠다는 입장은 따로 표명하지 않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2018년 중국 축구협회 및 중국 슈퍼리그와 8억 위안(약 1383억원) 계약을 맺고 10년 동안 중국 슈퍼리그 소속 모든 축구팀에 유니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신장 지역 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제재를 가하자 중국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반발로 H&M을 비롯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의지도 잠시, 나이키 한정판 제품에 몰려든 현지 소비자들의 모습은 불매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SCMP는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열기가 주말 동안 식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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