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웅 KDB생명 신임 대표이사 사장./사진=KDB생명
최철웅 KDB생명 사장이 지난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직전까지 KDB생명의 상근감사위원을 역임해 회사 현황에 밝으며 금융 및 보험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KDB생명을 이끌어갈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았다.
최 사장은 경희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17회 행정고시를 합격했으며 국세청 사무관을 거쳐 한국세무사회 상근 부회장과 세무법인 석성 대표 세무사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 KDB생명 상근감사위원직을 수행했다.
최 사장의 당면과제는 KDB생명을 ‘민원왕’의 오명에서 탈출시키는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 기준 232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유형별 민원건수를 보면 ▲판매 ▲기타 ▲지급 ▲유지 순이었다. 상품별로 보면 ▲종신 ▲연금 ▲보장성 ▲변액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2년 연속 최다 민원 보험사로 등극한 것은 물론 민원 건수도 전년과 비교해 무려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상품 불완전판매 비중이 높거나 금융권 민원이 많은 회사를 우선적으로 검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보험업계 민원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KDB생명이 민원건수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최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든든한 KDB생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KDB생명은 민원건수를 줄이기 위해 민원이 많이 발생한 법인보험대리점(GA)을 대상으로 영업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보호기획팀 내에서 ‘클린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이 KDB생명에 붙은 딱지를 떼고 체질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