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한유섬이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결승 2타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2경기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SSG 랜더스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한유섬이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유섬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27일 KT전에서도 4타점을 올렸던 한유섬은 2경기 동안 6타점을 올리며 최주환이 부상으로 빠진 SSG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T와의 경기 전까지 60타수 13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217로 부진했던 모습을 떠올리면 놀라운 반등이다.


한유섬의 반등의 힘은 최근 읽기 시작한 책에서 나왔다. 한유섬은 "지난 25일 경기가 끝나고 2군으로 내려간 후배 이현석이 책 한 권을 내 자리에 놓고 갔다. 멘탈과 관련된 책"이라며 "27일부터 이 책을 짤막하게 읽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야구는 멘탈이 중요한 것 같다"고 최근 읽은 책을 통해 멘탈을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꾸준히 이 책을 읽을 생각이다. 그동안 마지못해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멘탈) 트레이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유섬은 최근에 힘을 빼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한유섬은 "그동안 몸에 힘을 빼고 타석에 서려고 했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타석에 서면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힘의 60~70%만 쓰기 위해 가볍고 부드럽게 하려고 한다. 이것이 상대의 실투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유섬은 자신의 반등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내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려고 한다"며 "특히 신수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따라하려고 하고 있다. 신수형의 주루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그저 뜬 공이어도 끝가지 뛰고 베이스런닝을 한다. 이런 부분은 내가 배우고 있다"고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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