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의 얼굴이 21일 공개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검찰 송치 전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얼굴을 공개한 허민우의 모습. /사진=뉴스1
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술값 시비를 이유로 손님을 살해한 허민우(34)가 검찰로 송치 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허민우를 살인, 사체손괴·유기 등의 혐의로 21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로 이동하기 직전 허민우는 인천 미추홀경찰서 앞에서 기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들의 요청에 허민우는 마스크를 벗었다.
그는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범행 자백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허민우가 영장실질심사 당시 "검거 전에 몇 번이고 찾아갔다"고 말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속상한 마음에 네번 정도 (시신을) 유기한 곳에 갔다. 술도 두번 정도 따랐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싸우지 않겠습니다. 욱하지도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뒤 호송차에 탑승했다.
인천 중구 신포동에서 노래주점을 운영하던 허민우는 지난달 22일 술값 시비가 붙은 손님 A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했다.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허민우는 손님의 시신을 훼손해 지난달 29일 부평구 철마산 인근에 유기했다.

허민우는 과거 인천의 한 폭력조직인 '꼴망파'에서 활동했다. 그는 범죄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지난해 1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이번 범행은 허민우가 보호관찰 기간 중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민우를 구속한 뒤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허민우의 신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