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달고 짠 맛)’으로 대표되던 자극적인 입맛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대중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에선 맛 뿐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섭취할 수 있는 ‘든든함’에 집중하면서 ‘곡물’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탐앤탐스
최근 실용성을 추구하는 대중이 늘어나면서 ‘단짠(달고 짠 맛)’으로 대표되던 자극적인 입맛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맛뿐 아니라 한 끼 식사로 섭취할 수 있는 든든함에 집중해 곡물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
한 모금으로 빠르게 든든함을 채우는 ‘곡물 음료’ 출시 러시━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탐앤탐스'는 최근 물에 타먹는 곡물 라떼 파우더 ‘블랙 그레인 라떼 에브리데이’를 출시하며 곡물 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해당 제품은 파우치 안에 ▲쌀 ▲현미 ▲흑미 ▲약콩 ▲땅콩 ▲분태 ▲백태 ▲팥 ▲율무 ▲검정깨 등 9가지의 100% 국산 곡물을 함유해 든든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물을 부어 마실 수 있다. 푸르밀은 각각 새싹보리와 블랙보리를 함유한 신제품 ‘보리우유’ 2종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도 곡물 쉐이크 ‘메타그린 쉐이크미’를 출시하는 등 곡물 특유의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앞세운 가벼운 한끼 대용 음료들의 판매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빠르고 가볍게 든든함을 채우려는 현대인들의 취향을 저격한 음료들의 출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할매니얼 입맛 저격한 담백美 ‘곡물 간식’도 인기 순항 중━
달콤함과 짭조름한 맛으로 대표되던 제과 분야에서도 담백하고 고소한 곡물이 조금씩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봄 ‘다쿠아즈’ 과자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뻥튀기를 가미한 ‘뻥쿠아즈’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고, 식음료 기업 일화는 자사 브랜드 ‘맥콜’을 활용해 ‘맥콜 보리 건빵’ ‘맥콜 보리 과자’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독특한 콘셉트로 ‘펀슈머(Fun + Consumer)’, ‘할매니얼’ 트렌드 심리를 자극하는 건 물론, 보편적인 입맛까지 사로잡아 대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곡물 식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곡물’ 특유의 건강한 이미지가 바람을 타고 있다. 최근의 인기는 자극적인 맛을 피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여름에 몸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당분간 곡물 식음료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