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급 인상률이 보수 정권 보다 진보 정권에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나라사랑카드’(군 월급 수령 계좌와 연결된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입영 대상자. /사진=뉴스1
정권 별 병사 월급 인상률을 분석한 결과 진보 정권 집권기 인상률이 보수 정부 집권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집계한 공무원 보수 규정을 분석해 각 정권 별 병사 월급 상승률을 계산한 결과 노무현 정부에서는 전 정권 대비 304.3% 증가했다. 이명박 정부는 21.9%, 박근혜 정부는 82.3%, 문재인 정부는 209.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석에서 사용된 정부별 병사 월급은 각 정부별 마지막 연도 월급 기준이다. 정부별 병사 월급 인상률 계산엔 각 계급별 월급을 모두 더한 값을 적용했다.

노무현 정부(2003~2007년)에서의 병사 월급은 전 정권인 김대중 정부(1998~2003년) 대비 304.3% 상승했다.


계급별로 살펴보면 병장 월급은 김대중 정부 2만1900원에서 6만6700원 오른 8만8600원이었다. 상병 월급은 8만원, 일병 월급은 7만2300원, 이병 월급은 6만6800원이었다. 이는 각각 전 정부 대비 6만200원, 5만4400원, 5만300원 오른 수치다.
반면 이명박 정부(2008~2013년) 들어 병사 월급은 노무현 정부 때보다 21.9% 오른 데 그쳤다.
계급별 월급을 살펴보면 ▲병장 1만9400원 상승(8만8600→ 10만8000원) ▲상병은 1만7500원 상승(8만→ 9만7500원) ▲일병 1만5900원 상승(7만2300→ 8만8200원) ▲이병 1만4700원 상승(6만6800→ 8만1500원)이다.

박근혜 정부(2013~2016년)에서의 병사 월급 인상률은 82.3%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병장 월급은 전 정권보다 8만9000원 오른 19만7000원이다. 상병 월급은 17만8000원, 일병 월급은 16만1000원, 이병 월급은 14만8000원으로 각각 이명박 정부 대비 8만500원, 7만2800원, 6만6500원 올랐다.


문재인 정부(2017~2021년) 들어서는 병사 월급이 박근혜 정부 대비 209.0% 뛰었다. 인상률은 노무현 정부(304.3%)보다 낮지만 액수는 월등히 높다.

올해 병사 월급은 ▲병장 60만8500원(41만1500원 상승) ▲상병 54만9200원(37만1200원 상승) ▲일병 49만5900원(33만5900원 상승) ▲이병 45만9100원(31만1100원 상승)이다.

문재인 정권이 끝나는 2022년에는 병사 월급이 올해 보다 11.1% 오를 예정이다. 내년에는 처음으로 모든 계급이 월급 50만원 이상을 받게된다. 계급별로 보면 ▲병장 67만6100원 ▲상병 61만200원 ▲일병 55만2000원 ▲이병 51만1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