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전경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베트남 축산분야 고등인력 육성에 나선다.
코이카는 1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와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육성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레 꿕 조아인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차관,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미래공동체 상생 번영을 위한 신남방 고등교육 프로그램으로 대학의 창의성과 코이카 개발 전문성을 융합해 추진된다. 코이카는 건국대학교,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와 베트남의 축산 엘리트 육성을 위한 3자 협력에 나선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는 베트남 내 축산 전문인력 40% 이상을 배출하는 최고 교육기관이다. 베트남 정부는 국립농업대학교를 거점으로 축산 부흥과 기술의 현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국립농업대학 축산학부는 최신 축산과학 교육 시스템 부족으로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의의사록에 따르면 코이카는 오는 2030년까지 1270만 불을 투입해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축산학부에 첨단 축산 정보통신기술(ICT)을 전수하고, 선진화된 교육기반을 구축하여 베트남 축산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고등교육 정책 및 제도 개선 ▲축산학부 실습 교육환경 개선 및 연구 역량강화 ▲산학 연계를 통한 연구 개발 및 취·창업 지원 ▲축산분야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 ▲가축관리 및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 ▲석박사 과정 지원 패키지 프로그램 등을 통합 추진한다.
(앞줄 왼쪽)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 (앞줄 오른쪽) 레 꿕 조아인(Le Quoc Doanh)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차관 /사진=코이카
‘한-베 축산 고등교육 연구원’도 설립해 ▲사료분석 인증센터 ▲축산물 품질 평가센터 ▲친환경 축산물 인증센터 ▲가축유전자원 관리센터 등 총 4개 부속 센터를 마련한다. 대한민국의 우수 축산 기술을 전수를 통해 베트남의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식량 안보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축산 식품학, 축산 환경학, 축산 경영학, 마케팅, 유통학 등 신규 교과목을 도입해 첨단 ICT 축산 기자재 및 기술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조아인 차관은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국가 축산발전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농업 내 축산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국가 차원에서 축산업 투자 정책을 펼치면서, 축산 고등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덕 소장은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육성 사업은 건국대학교의 창의적인 사업 제안을 기반으로, 코이카의 개발협력 전문성과 베트남 현지 정부와의 네트워크가 접목된 혁신적인 고등교육 프로그램”이라면서 “사람과 상생번영을 토대로 베트남 축산발전에 종합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이카는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한-베트남 농업분야 5개년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코이카는 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의 한-베트남 농업분야 우선순위와 달성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성해 양국간 농업부문 국가협력전략 수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업의 결과로 도출될 중장기 전략은 향후 베트남 국무총리 승인 후 양국간 농업부문 전략으로 공식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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