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8일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마장면 쿠팡물류창고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담팀은 이천경찰서 형사과, 경기남부청 강력계,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요원 25명으로 구성됐다.

우선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 현장 목격자를 중심으로 당시 불이 난 경위 등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화재 신고가 접수되기 전 물류센터 지하2층 전기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을 CCTV를 통해 확인함에 따라 전기적인 요인을 주요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아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감식을 진행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빠르면 내일 오전 중으로 큰 불길을 잡고 건축물 안전진단을 실시 후 실종된 소방관 김모(52) 소방경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화재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36분쯤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2단계 발령에 따른 진화작업을 통해 오전 8시14분 초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잔불정리 중이던 오전 11시49분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소방인력 2명으로 부상자 1명, 실종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천 쿠팡물류센터는 연면적 12만7178㎡,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다. 수도권에 신선식품을 제외한 각종 공산품을 공급하고 일부 지방 배송 물량이 거쳐가는 허브 역할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