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이미지센서 제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픽셀 120만개를 1/3.7"(3.7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에 탑재한 제품이다. 차량 안에서 외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카메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독자적인 차량용 이미지센서 특화 픽셀 설계 기술인 ‘코너픽셀(CornerPixel)’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픽셀마다 크기가 다른 포토다이오드를 배치해 고조도와 저조도 환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극한 환경에서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제품에는 ‘코너픽셀’ 기술로 하나의 픽셀에 저조도용 3.0㎛(마이크로미터)의 큰 포토다이오드와 고조도용 1.0㎛의 작은 포토다이오드가 함께 배치됐다. 이로써 어두운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출구처럼 밝기 차이가 큰 환경에서도 잔상(Motion Artifact)이 없이 120dB(데시벨)의 선명한 HDR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센서 노출시간을 길게 조정해 ‘LED 플리커(Flicker)’ 현상도 동시에 완화할 수 있어 LED 전조등·신호등의 교통 정보도 정확하게 인식한다.

‘아이소셀 오토 4AC’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삼성전자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Yole Developpement)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은 214억달러(약 24조50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선두주자인 소니의 지난해 점유율은 40%로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받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2%) 하락했다. 반면 2위 삼성전자는 샤오미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22%로 점유율을 소폭(1%) 끌어올렸다. 모바일에 편중됐던 제품 라인업을 이번에 차량용까지 본격 확대함으로써 추격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차량용 부품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Automotive Electronics Council-Q100) 인증에서 오토그레이드 2(영하 40℃~영상 125℃)를 만족하는 신뢰성을 갖췄다. 촬영된 이미지의 화질을 높이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도 내장해 고객사가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아이소셀 오토 4AC’는 오랫동안 축적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자동차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카메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캐빈(in-cabin) 카메라 등으로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