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 지난 7월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휩쓴 3관왕 안산 선수(20)의 '페미니스트 논란'이 외신에도 보도됐다.
최근 온라인 여성 혐오(여혐) 사이트 등에선 안산 선수가 쇼트커트 머리 모양을 하고 여대를 다녔다는 사실, 그리고 SNS에서 남성 혐오(남혐) 사이트 회원들이 즐겨 사용하는 단어를 썼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이 제기됐다. 심지어 일각에선 금메달을 취소하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짧은 머리에 대한 반페미니스트의 공격은 온라인 학대"라며 "그 배경에는 한국의 젊은 남성들 사이 반페미니즘 정서가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자신들의 이상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 인원의 목소리"라며 "한국이 성 불평등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더러운 의미의 단어가 돼버렸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서울지부는 "아직도 특정 그룹에선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일 정도로 반페미니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일베가 떠오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