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체 어펌(Affirm Holdings)이 아마존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어펌
핀테크업체 어펌(Affirm Holdings)이 아마존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어펌은 전 거래일 대비 2.60% 상승한 98.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주가는 상장일 대비 102% 오른 수준이다. 

올해 1월 상장한 어펌은 49달러에서 시작해 한달 만에 146달러까지 오르면서 200% 가까이 폭등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5월 46달러까지 내려갔다가 60달러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어펌은 가맹점에서 3·6·12개월로 분할납부를 할 수 있는 대안적 할부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통상적인 지연이자, 조기상환수수료, 연회비 등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결제 시 할부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급하게 될 이자와 수수료가 미리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1~3월) 어펌 거래액 중 무이자할부 비중이 43%에 달하는데 어펌 입장에서는 무이자할부 거래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이자부 할부거래의 수수료율보다 높기 때문에 소비자와 어펌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할부대출은 파트너사인 크로스 리버 뱅크(Cross River Bank)와 셀틱 뱅크(Celtic Bank)가 취급하며 어펌이 이를 인수해 이자수익을 수취하는 구조다. 

백 연구원은 "인수된 할부대출 중 절반 이상은 유동화되고 어펌은 서비스수익을 수취한다"면서 "올해 3분기 플랫폼 포트폴리오(대출잔액) 대비 요구자본 비중이 5%에 불과할 정도로 자본 효율적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어펌은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3분기 거래액(GMV)이 2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다. GMV의 10%가 영업수익으로 연결됐다. 

백 연구원은 "3분기 활성 고객수는 같은 기간 540만명으로 60%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홈트레이닝 기구 및 콘텐츠 업체인 펠로톤(Peloton) 관련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3분기 전체 거래액의 28%가 스포츠 및 아웃도어 용품이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어펌은 지난달 27일 아마존닷컴(Amazon.com)에 어펌의 결제 솔루션이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백 연구원은 "어펌은 가맹점 및 채널 다변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온라인 할부결제 시장에 효과적으로 침투할 전망"이라며 "회계연도 2023년 영업수익은 15억달러로 2020년 대비 연평균 45%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