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8월 일일 이용자수와 이용시간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로블록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컨텐츠를 이용하는 모습./사진=로블록스
로블록스가 지난달 일일 이용자수와 이용시간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당 총매출액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용자수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로블록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82.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103달러까지 오른뒤 하락 전환해 8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 평균 목표주가는 91.1달러다. 

로블록스의 8월 DAU(일 활성 이용자수)는 4820만명으로 전월대비 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32% 늘어났다. 이용시간은 전월대비 5%,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40억시간으로 집계됐다. 총매출액은 2억1900만~2억2200만달러로 전월대비 1%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0% 증가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간 활성 사용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용시간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총매출액은 7월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년동기대비 30% 성장률을 기록하며 7월(20% 성장) 대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저당 총매출액이 전월과 전년대비 역성장한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DAU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로블록스의 8월 ABPDAU(유저당 총매출액)은 전월대비 4% 감소한 4.54~4.6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1.5% 감소하면서 전월(-6%)보다는 개선됐다. 순매출액은 전월대비 4%, 전년대비 100% 증가한 1억6700만~1억7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개학 시즌 영향으로 7월과 8월 대비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인 2020년 대비로도 주요 지표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고 총매출액의 경우 8월 성장성이 7월 보다 긍정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자신한 것처럼 특별한 매크로 쇼크가 없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플랫폼 성장 지속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총매출액 기준 12개월 선행 P/S(주가매출비율)는 18배로 상장 이후 고점(20.1배) 대비 낮아진 수준이다. 유니티 소프트웨어(30배) 대비 할인율은 40%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유저(13세 이상 유저 비중 50%) 및 콘텐츠(톱10 게임 비중 37%) 다변화 전략도 성공적이며 중장기 방향성은 확고하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