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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갯마을 차차차' 인교진과 이봉련이 이혼한 이유가 밝혀졌다.
3일 밤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 12회에서 장영국(인교진 분)은 여화정(이봉련 분)이 자신에게 이혼하자고 요구한 이유를 뒤늦게 깨닫고 자책했다.

장영국과 여화정의 이혼 이유는 공진 마을의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고, 부모로서의 책임도 다했다. 장영국의 첫사랑 초희(홍지희 분)가 다시 공진에 돌아왔을 때, 여화정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 여화정은 장영국의 동료 반용훈(김성범 분)에게 부탁해 장영국의 건강을 챙기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장영국은 앞에서는 자신에게 쌀쌀맞으면서 뒤로는 살뜰하게 챙겨주는 여화정의 태도를 의아하게 여겼다.

장영국은 오윤(조한철 분)과 술을 마시던 중 과거를 회상했다. 장영국은 사별한 아내를 여전히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하는 오윤을 보며 신기해했다. 이에 오윤은 "너 2년 전인가, 3년 전에도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영국은 잊고 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과거 장영국은 오윤과 술을 마시다 만취했다. 그는 오윤에게 결혼이 대단한 의미가 아니라면서 "나는 혼기는 찼는데 첫사랑은 떠났고 그냥 화정이 옆에 있고 그러니까 결혼한 거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화정이 어머니도 일찍 돌아가셨잖아, 혼자 된 게 안쓰럽기도 하고 그랬다"며 "결혼 진짜 별거 아니야, 특별할 것도 없고 뭐 그렇게 대단할 것도 없어 그냥 사는 게 지루해"라고 주사를 부렸다.

장영국과 함께 오윤도 그날의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화정이 너를 데리러 왔었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우산을 주러 왔다는데 정작 비를 다 맞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장영국은 그날 자신이 했던 말을 여화정이 다 들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여화정이 양말을 뒤집어 놓는다는 사소한 이유로 불같이 화를 냈던 것이 실은 상처받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장영국은 모든 것이 다 자신의 탓인 걸 깨닫고 자책했다.

두 사람의 이혼 이유가 밝혀진 가운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여전히 장영국에 대한 마음이 있는 여화정,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장영국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갯마을 차차차'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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