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작품 ‘풍선과 소녀’가 경매에서 한화 약 301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은 지난달 3일 ‘풍선과 소녀’를 들고 있는 관계자 모습. /사진=로이터
영국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약 1850만파운드(약 301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가격은 3년 전 낙찰가보다 약 18배 오른 값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런던 소더미 경매에서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가 1858만2000파운드(약 301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뱅크시 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풍선과 소녀’는 지난 2018년 소더비 경매에서 약 100만파운드(약 16억원)에 낙찰됐다. 이날 낙찰된 가격의 18분의1 수준이다.


‘풍선과 소녀’는 지난 2018년 낙찰 직후 작품에 내장된 파쇄기가 작동해 찢어져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절반 정도 파쇄된 상태로 지금까지 보관됐다.

해당 작품은 파쇄된 후 약 3년 만에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경매 시작가는 400만~600만파운드였으나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알렉스 브렌치크 소더비아시아 현대미술 실장은 “(‘풍선과 소녀’는) 이번 세기에 들어서 가장 독창적인 행위예술”이라며 “(이 작품을 만든) 뱅크시는 이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데 낯선 사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뱅크시는) 전 세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며 “다음에는 뭐가 나올지 기대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