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룔 경찰청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신속한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곽상도 의원(무소속·대구 중구남구) 아들의 퇴직금 의혹에 관해 검찰 송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청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 교육·훈련 혁신 비전 대국민 발표 자리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과 검찰이 중복수사 등으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앞으로는 신속한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국민의힘·대구 중구남구) 아들의 퇴직금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예고한 오는 20일 총파업에 관해서는 엄정 대응을 약속했다.

김 청장은 18일 서면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최근 경찰의 주요 수사 사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서민민생대책위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고발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의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고발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추진하고 있다.

김 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핫라인을 구축했다"며 "실무진이 수사 상황을 긴밀하게 공유하고 협의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김오수 검찰총장과 얘기 나눌 때 '경찰 일선에서 압수수색 영장이라든지 강제수사와 관련해 애로사항이 많다'는 말에 김 총장이 '전적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 협의가 더 잘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곽상도 무소속 국회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의혹 사건을 송치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달 8일 검찰이 곽 의원 아들에 대한 사건을 송치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추가 협의를 거진 후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관해 김 청장은 "파손상태 상당히 심각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부품을 구해서 일단 기기가 정상작동할 수 있게 수리한 다음에 (포렌식)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예고한 오는 20일 총파업 대응에 대해서는 "집회를 강행한다면 지금껏 해왔던 대로 원칙에 따라 동일 기준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민주노총이 오는 20일 예정대로 총파업 투쟁을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곳곳에서 총파업 지지와 동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LH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수사에 관해서는 34건, 33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김 청장은 "2건은 이미 송치가 끝났고 실질적으로 수사 중인 건은 17건 정도다. 나머지는 상당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