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11일(현지시간)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의 백신보다 30세 이하 젊은 층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높다고 인정했다. /사진=뉴스1
모더나가 11일(현지시간)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의 백신보다 30세 이하 젊은 층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높다고 인정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부작용보다는 중증화와 입원, 사망에 대한 보호 효과가 위험을 능가한다면서 돌파 감염은 더 적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통화에서 "백신을 맞고 희귀 심장 질환을 보인 젊은 층이 적게나마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12~17세 접종 승인 심사가 심근염 발병 보고 검토로 시일이 더 필요하게 됐다고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버튼 CMO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12~29세 남성 접종자 10만명당 13.3명에게서 심근염이 발생했는데 이는 화이자의 경우(10만 명당 2.7건)보다 약 5배 높은 것이다.
버튼 CMO는 그 원인을 찾고 있다면서도 호르몬,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의 작용 가능성과 화이자에 비해 더 많은 양의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사용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은 이들에겐 아직까지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까지 보고된 심근염의 경우 대체로 경미하고 증상이 해결됐다"며 "우리는 발생 사례들을 계속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은 지난 7월 청소년에 대한 모더나 백신 투여를 승인했지만 핀란드와 스웨덴 등 일부 국가는 심근염 발생에 대한 우려로 30세 이하에 사용하는 것을 중단했다.


버튼 CMO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돌파 감염 사례는 모더나 접종자가 10만명당 86명으로, 화이자(10만명당 135명)보다 적었다"고 강조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접종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1배나 높았다는 점도 들었다. 버튼 CMO는 "미 보건당국이 신중하게 데이터를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백신 사용을 계속 권장하고 있다"며 "편익과 위험을 상쇄하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