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의 돌아온 에이스 허훈. (KBL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부상에서 복귀한 허훈의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를 꺾고 선두 경쟁에 불을 댕겼다.
KT는 14일 경기도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했다.

홈 5연승을 달린 KT는 단독 2위(9승 5패)로 도약했다. 1위 서울 SK(9승 4패)와는 승차는 0.5경기다. LG는 3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개막 전 발목을 다쳐 개점휴업 상태였던 허훈은 복귀전에서 22분여만 뛰고도 20점을 넣었다. 리바운드 5개, 어시스트 3개도 더했다.

2쿼터에는 혼자 13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허훈의 활약 속에 전반을 49-41로 마친 KT는 3쿼터 LG에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68-64로 쫓긴 채 4쿼터에 들어갔지만 KT엔 돌아온 '에이스'가 있었다.

허훈은 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꽂아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LG의 추격이 시작될 때마다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지켰다.


양홍석(19점)과 베테랑 김동욱(15점)도 좋은 움직임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아셈 마레이(23점 11리바운드)와 정희재(24점 6리바운드) 활약에도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라건아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전주 KCC는 서울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71-64로 이겼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KCC는 7승 7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5위에 자리했다.

3쿼터를 54-45로 마무리한 KCC는 4쿼터 삼성의 거센 반격에 흔들렸다. 삼성은 김시래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아 올렸다. KCC는 종료 1분56초를 남기고 삼성 이동엽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63-62, 1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라건아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 다시 격차를 벌렸고, 종료 직전 터진 김상규의 3점슛으로 승리를 따냈다. 라건아는 21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 김시래는 16점에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내는 원맨쇼를 펼쳤으나 팀 패배에 묻혔다. 삼성은 5승 9패로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CC 라건아. (KBL 제공) © 뉴스1

울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를 92-8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7승 8패(7위)가 된 현대모비스는 중위권 순위 싸움에 열기를 더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팀 내 최다인 21점을 넣었다. 얼 클락(16점 8리바운드)과 서명진(15점 12어시스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동준(15점), 신민석(13점)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DB 허웅은 18점을 올렸으나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DB는 8위(6승 8패)로 순위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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