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자는 자세가 코골이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잠이 몸의 건강과 많은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숙면을 취하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첫번째 요소다. 현대인에게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잠까지 방해하는 코골이는 숙면의 최대 적으로 꼽힌다.
코골이 환자들이 코골이에 관해 가장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코 고는 소리다. 코 고는 소리는 왜 나는 걸까.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졌을 때 생긴다.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드나들면서 주위 조직과 부딪치게 되고 진동을 일으키는데 이때 나는 소리가 바로 코 고는 소리다.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져 있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에도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생길 수 있다. 비만도 기도를 좁아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코골이 환자 중 많은 환자들이 복부비만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들면서 기도의 탄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는 경우도 있다.
코골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단순 수면장애 증상뿐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 당뇨,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체내 산소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비정상적인 대사 과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코골이 치료를 위해서는 비강 초음파 및 전자 내시경 검사, 3D CT, 두부 규격 및 방사선 촬영, 수면다원검사 등 진단검사를 통해 향후 치료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 흡연, 갱년기 장애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재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도 핵심 포인트이다. 

수면 자세 변경으로도 코골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 철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옆으로 30도가량 누워서 자면 코골이는 최대 80%, 수면무호흡증은 5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옆으로 자면 혀가 옆으로 쏠리면서 기도가 충분히 확보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도 이 같은 자세 교정을 통해 증상의 50% 이상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장 이상적인 수면자세는 목 뒤를 약 6㎝, 어깨는 2㎝ 이상 올려주고 측면으로 누운 각도를 30도로 유지한 상태였다. 이 경우 코골이 증상이 80%가량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