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세브첸코가 지난 3일(한국시각)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도움을 호소하며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사진은 세브첸코 선수 시절 모습. /사진=로이터
세브첸코는 지난 3일(한국시각)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끔찍한 일들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나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머무르고 있다. 피난을 가라고 설득했지만 그들은 수도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디나모 키예프, AC밀란, 첼시 등 명문구단에서 뛰며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세브첸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우리의 나라와 자유, 정신, 신조를 지키기 위해 수도에 남아 싸우고 있다. 우리는 이 전쟁을 멈춰야만 한다. 전쟁을 멈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에게 의료와 식량 등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다.
세브첸코는 "지금은 축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어떤 스포츠도 보지 않는다"며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면 어떻게 우리 조국을 도울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나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연락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본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이러한 것들을 견딜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부디 길거리로 나가서 반전 구호를 외쳐달라. 여러분들만이 전쟁을 멈출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런 행동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축구계는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며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달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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