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통합 보험사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청사진을 세웠다./사진=뉴시스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고액 자산가 위주의 영업조직으로 만든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그린다. KB금융지주는 고액 자산가 영업에 강한 푸르덴셜생명과 일반인 중심 영업에 특화된 KB생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푸르덴셜생명은 제판분리를 단행한다. 판매전문자회사의 이름을 'KB라이프파트너스'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최근 제판분리의 시기와 사명 등을 확정하고 영업본부장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전문자회사를 설립해 전속 설계사들을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이 단일주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초기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판매전문자회사의 이름은 'KB라이프파트너스'로 정해졌다. 푸르덴셜생명은 제판분리를 통해 고액자산가 위주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차후 통합법인에서 영업조직 가운데 한 축을 맡게 된다.

통합 전 KB생명은 주력인 텔레마케팅 채널을 강화한다. KB생명은 전속설계사 수가 적고 텔레마케팅(TM)과 방카슈랑스 중심의 영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상담 기반 보험영업 조직 ‘DFP(Digital Financial Planner)’를 모집 중이다.


선발한 DFP는 ▲KB금융 고객 대상 상담 이벤트 응모 DB ▲KB금융 플랫폼을 통한 ‘나만의 보험전문가’ 상담 요청 DB ▲홈페이지 상품문의 요청 DB 등 KB금융 각 계열사들로부터 생성된 고객DB를 회사로부터 월 60~80건 무상으로 제공받아 ‘아웃바운드’ 형태로 영업 활동에 들어간다.

통합법인에서는 KB생명을 TM 전문 영업조직으로 육성한 후 푸르덴셜생명 일부 설계사들도 이동시킬 계획이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4일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푸르덴셜생명 인수 이후 영업지원, 자산운용, 회계 등 여러 부문에서 공동 운영을 진행해왔다. 연말까지 통합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속 설계사 조직 중심인 푸르덴셜생명과 방카슈랑스·온라인 비중이 높은 KB생명이 통합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푸르덴셜생명이 23조원, KB생명보험이 10조원 규모로 통합 시 업계 7~8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통합을 잘 마무리해 고객·주주 그리고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가치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