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대표단을 환영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양국 정부 대표단 간 평화협상이 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재개됐다고 자유유럽방송(RFE)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 대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화상 회의로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양측이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면 회담을 가진 지 사흘 만에 재개된 것이다.
5차 평화회담이었던 당시 협상에서 러시아 측은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군사활동 감축 및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 모색에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철군이 아닌 병력 재배치를 위한 조치로 서방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새 안전보장을 제안, Δ'나토 헌장 5조'에 준하는 국제 안전보장이 있다면, Δ나토 미가입·중립국 Δ외국군 주둔기지 유치 단념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Δ유럽연합(EU) 가입 의사를 시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측은 중립국화 방법론과 함께 협상 최대 난제가 되고 있는 영토할양 문제와 관련해선 15년간 장기 논의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크름) 귀속과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 인정을 요구해왔다.
다만 영토 문제 관련, 메딘스키 보좌관은 이날 회담 재개 소식을 전하면서 "크림반도와 돈바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제안 관련, 영토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회담 재개에 앞서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인 다비드 아라카미아 집권당 국민의종 대표는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국제안전보장 관련, 터키와 독일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안전보장 관련국으로 Δ미국과 Δ중국 Δ프랑스 Δ영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포함, Δ캐나다 Δ독일 Δ이스라엘 Δ이탈리아 Δ폴란드 Δ터키를 들고, 이들 국가 의회의 비준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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