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20년째 보육원에 기부하고 있다는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애신원(애신아동복지센터)에서 아이들을 놀아주는 박수홍. /사진=애신원 제공
방송인 박수홍이 20년째 보육원에 기부를 해오고 있다는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 방송을 통해 경기 동두천시에 있는 애신원(애신아동복지센터)과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20년 동안 매년 두 세 차례 애신원에 방문해 거금을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에는 건물 석면 전체를 제거하는 데 공사비를 지원했고, 몇 년 전에는 6세 아이가 소아암을 진단받자 병원비를 쾌척했고 주변에 기부를 권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특히 지난해 친형과 116억원대 재산 다툼을 벌이면서도 애신원에 1000만원을 쾌척했다고. 그는 차량이 노후해 후원이 필요하다는 애신원 측 요청에 "더 많이 못 도와드려 죄송하다"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고 한다. 박수홍은 이 밖에도 틈만 나면 항상 먹거리를 들고 애신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단 한 번도 봉사 활동을 자랑한 적이 없던 박수홍. 애신원 측에서 박수홍의 선행을 알렸지만 박수홍은 오히려 "부끄럽다"며 말하기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의 선행이 알려진 건 지난해 3월쯤으로 알려졌다.


이 미담은 지난 18일 박수홍의 형수 이씨가 주변에 박수홍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재조명됐다. 이씨는 친구와 함께 "박수홍이 형의 상가 임대료를 횡령했다"는 등 돈 욕심이 있다는 악플을 달아 허위사실을 퍼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박수홍은 30년 동안 100억원 정도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떼였다며 친형 부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 친형 가족이 박수홍의 명의로 사망보험 8개를 들어놓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부 보험의 수혜자는 친형 가족이 지분을 100% 가진 회사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