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과거 심각한 알코올 중독을 앓았다고 고백했다.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하고 수상 소감을 말한 가수 김창완. /사진=뉴시스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알코올 중독을 고백했다.

김창완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 "적당히 취했으면 잔을 내려놔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며 음주 습관을 언급했다. 이에 황제성은 "소문에 의하면 선배님 집에서 술을 마시면 멀쩡하게 나오는 사람이 없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창완은 과거 심각한 알코올 중독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김창완은 "한 번에 끊기보단 점진적인 방법을 택했다. 술을 조금씩 줄였다.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 도움도 필요하더라"며 아내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내는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신다. 그럼에도 제가 술 먹는 것 가지고 탓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운동 등 다른 것을 하도록 권유하더라"며 "그런데도 안 끊는 게 문제"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객석에 있던 코미디언 황제성은 친한 PD에게 들었다며 김창완 주량에 증언했다. 그는 "소문에 따르면 선배님 집에서 술을 마시면 멀쩡하게 나오는 사람이 없다더라. 두 발로 들어갔는데 네 발로 나오는 집"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창완은 1977년 밴드 산울림으로 데뷔했다. 산울림은 '나 어떡해'를 시작으로 파격적인 음악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시작을 열었다. 그런 가운데에도 '개구장이' '산할아버지' 등 동요부터 포크락 디스코 등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하며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밴드로 남았다. 이에 김창완은 지난해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보관 문화 훈장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