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취임식의 주요 행사들이 조금씩 개요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관계자들이 제20대 대통령취임식을 위한 기초 가설물을 세우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이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정부 출범을 알리는 취임식의 주요 행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5월10일 임기 개시와 함께 열리는 다양한 행사 중 메인은 단연 '취임식'이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다양한 행사가 윤 당선인의 임기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우선 취임 행사의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다. 이 슬로건을 걸고 5월10일 0시 윤 당선인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식이 진행된다.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 당선인 사저 앞에서 간단한 축하 행사가 열린다.


취임식 준비위는 용산 집무실 관저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서초동 자택 앞 간단한 축하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축하공연은 이웃이나 취약계층 공연으로 구성된다. 무대를 꾸미는 분들이 이웃이면 좋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견이 반영됐다.

윤 당선인은 행사 참석 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한다. 오전 10시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는 식전 행사가 진행된다.

취임식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구체적 프로그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취임식준비위는 '취약계층과 동행' '국민 통합'이란 틀 안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행사 초청 규모는 4만1000명이다.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7만여명), 이명박 전 대통령(5만여명)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돼 임기를 바로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약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초청 대상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논의 중이다. 일반 국민 가운에 참여를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추첨을 진행했고 오는 29일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자에게는 5월2일부터 초청장이 우편으로 발송된다.

전직 대통령의 유족 및 가족도 초청한다. 전직 대통령 가족 초청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유족까지 포함된다. 박 전 대통령도 초청을 받고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용산 집무실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기념행사와 국내 주요 인사 및 외빈을 위한 경축 연회 및 만찬이 진행된다. 외빈 초청의 경우 아직 초청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청와대 개방에 따라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다.

취임식 예산은 33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혈세 낭비'라는 지적에 취임식준비위 측은 "신라호텔 영빈관 이용과 관련해 청와대 영빈관 만찬과 같이 호텔 요리사와 재료를 이용하지만 출장비 대신 대관료 등이 들어 실제로 추가되는 비용은 5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취임식 예산이 많다'는 지적에는 "2021년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