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출신 노지심의 근황이 알려졌다. /사진=MBN '특종세상' 갈무리
프로레슬러 출신 노지심의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 2일 MBN '특종세상'에는 전설의 프로레슬링 선수 김일의 후계자이자 '박치기왕'으로 유명한 노지심이 등장했다.

노지심은 과거 광고와 영화,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잘 나갈 때는 강남 빌딩 한 채를 가지고 있을 정도는 됐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프로레슬링이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자 운동을 이어가기에는 어려웠다. 이에 모아뒀던 돈으로 체육관을 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빚더미에 앉았다.

최근 모든 빚을 청산한 그는 작은 통닭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청소와 서빙, 배달을 하고 있었다. 배달에 나선 노지심은 주문한 고객의 집을 찾지 못했다. 고객은 직접 노지심을 찾아와 통닭을 받아갔다.

노지심은 제작진에게 "내가 길치다. 그래서 맨날 혼난다"고 토로했다. 일을 마치고 퇴근한 노지심은 "운동할 땐 이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정말 힘들다"며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바로 피곤한 몸을 일으켜 집안 일을 하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홀로 레슬링 연습을 하며 은퇴식 경기를 준비해 감탄을 자아냈다.

노지심은 지난 2006년 WWA 극동(FAR EAST) 헤비급 챔피언상, 전국체전 서울예선출전 금메달, 전국 학생 신인선수권 금메달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세상을 떠난 '레슬링계의 대부' 이왕표의 임종을 지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