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식업계가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충남 천안 펜타포트 6층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아워홈 카페테리아. /사진=아워홈
최근 급식업계가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2020년 3월 천안 펜타포트 아파트를 시작으로 조식 사업에 첫 발을 뗐다. 현재 6층 입주민 커뮤니티센터에서 조·중식, 커피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2025년까지 장기계약을 맺은 상태다. 500세대 아파트인 이곳에서 일 식수는 150정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조식은 한식 한상차림, 샌드위치, 토스트 등의 메뉴를 제공한다. 점심시간에는 한식·중식·양식을 다양한 메뉴로 제공한다. 가격은 5000원~1만원선이다. 카페에서는 2500원에 원두커피를 제공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외부로 나가지 않고 주거단지 안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는 입주민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최근엔 테이크아웃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2020년 12월 GS건설과 '아파트 입주민 복지시설 내 식음시설 운영 공동수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GS건설과 협력해 전국 3개 아파트(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송도 자이 크리스탈오션, 여수 자이)에서 식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조식 서비스를 넘어서 업계 최초로 석식 제공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난 5월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식음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330㎡ 규모의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커뮤니티 식음시설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식·중식·양식 등 10개 메뉴로 구성된 뷔페식 식사를 제공한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2018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를 시작으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의 운영을 맡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향후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아파트별 커뮤니티 타입에 따른 최적의 서비스와 메뉴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 아파트 뷔페 서비스 제공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아파트 조식 서비스는 식수 예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는 점에서다. 조식이나 석식은 매일 제공해야 하는데 반해 이용자 수가 일정치 않아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 한 대형 급식업계 관계자는 "식수 변동이 적고 규모가 큰 학교·오피스 등의 급식소 위주로 운영해야 이익이 남는다"며 "조식·석식의 이용자 수가 일정치 않을 땐 이윤을 남기기 어려울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도 변수로 꼽힌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상권 단체급식을 수주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식수 예측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업을 전면 중단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기에 지켜봐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급식업계 관계자는 "이제 시장이 막 열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해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