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출국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정부가 여행자 면세 한도를 현행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각)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의 상향 조정을 추진하겠다"며 "국민 소득 수준 향상 등 여러 변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객에 대한 면세한도 제한은 1979년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당시 10만원으로 설정된 면세 한도는 1988년 해외여행 자유화와 함께 30만원으로 상향됐고 1996년에 원화에서 달러로 조정하면서 400달러로 책정됐다. 2014년 9월 한도가 600달러로 올라 8년째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18일부터 5000달러였던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 한도를 폐지했으나 면세한도는 그대로 유지해 왔다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 확대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제약받지 않도록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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