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 2022.7.1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강병원 의원은 18일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빗대며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회창은) 대선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제왕적 당 총재를 계속해서 함으로써 다음 선거에서 또 패배했다"며 "국민들 여론조사를 봐도 50% 넘는 국민들이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J는)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해외로 나가셨다"며 "그 이후에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더 키우시고 대한민국에 대한 준비된 정책들을 가지고 와서 다시 국민 앞에 섰을 때 우리 국민들이 DJ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았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말로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라며 "긴 세월 간 탄압받고, 정적으로부터 공격당하면서도 결국 통합의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해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큰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강 의원은 "진정 우리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 가고 이재명 의원이 다음 대선을 노린다고 한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오히려 전락한 거 아닌가라는 우려를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이재명 후보에게 드리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탄압이 부당하고 정치 보복이라는 거에 대해서 동의하고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대표가 그런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면 우리 당이 민생을 챙기는 정당, 혁신하는 정당, 정말 수권 정당으로 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97그룹' 당권 주자 4명(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7월 28일 컷오프 전까지는 각자가 생각하는 우리 당의 혁신과 비전이 무엇인지 마음껏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야 된다"며 "그것이 끝난 이후에 단일화에 들어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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