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위치한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의 기지가 러시아 기자의 '실수'로 노출돼 공격받았다. 사진은 루간스크주 모습. /사진=모스크바타임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독립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세르히 하이다이 루간스크 주지사의 텔레그램 내용을 인용해 "러시아 기자 덕분에 와그너그룹의 소재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기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와그너그룹은 지난 2014년 조직된 민간군사기업이다. 민간인 공격과 살해 등 전쟁범죄가 주요 임무다. 와그너그룹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는 과정에서다. 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유하고 있다.
러시아가 친정부 성향의 기자 때문에 피해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한 러시아 기자가 박격포 앞에서 뉴스를 진행하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데 박격포를 사용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기지를 노출했다. 이를 본 우크라이나군은 박격포 위치를 파악해 즉각 폭격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