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 7400억달러(약 966조4400억원) 규모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the Inflation Reduction Act)'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17일 오후 2시55분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9000원(4.56%) 하락한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3800원(4.63%) 내린 7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이달 상·하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항에 따라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이 시행되면 전기차 구매자는 최대 7500달러(약 984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 업체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