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 27일부터 국내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 사고 팔 수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전일부터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을 소수 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4일부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등도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등 12개사도는 내년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정례회의를 통해 국내 주식의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는 신탁제도를 활용해 1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해 국내 주식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투자자가 0.1주 등 소수 단위로 주식을 주문하면 증권사는 주문을 취합한 뒤 부족분을 채워 온주(1주)로 만들어 회사 명의로 한국거래소에 호가를 제출한다. 거래 체결로 취득한 주식을 예탁결제원에 신탁한다.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투자자들은 소액으로도 주당 가격이 높은 우량주를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26일 종가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 1주를 사려면 44만6500원이 필요하지만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4만6500원을 투자해 0.1주를 사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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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고객잡기 분주… 주문금액 단위 100원부터 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NH투자증권의 경우 1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거래 가능 종목수는 760여개다. 예약주문을 통해 24시간 주문이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장바구니 기능을 도입해 소수점 매매를 원하는 종목을 30개까지 담아둘 수 있으며 일괄 매수도 가능하다.
KB증권은 약 350개 종목의 매매가 가능하며 영업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5번 주문이 체결된다. KB증권은 연말까지 국내 거주 개인 고객이 2만원 이하 국내 소수점 주식을 매수할 경우 '수수료 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11월 말까지 서비스를 신청하면 선착순 5만계좌에 국내 주식 쿠폰 2000원을 지급하고 국내 주식 소수점 서비스 가입자 10만 계좌를 돌파하면 이벤트 내 신청한 모든 계좌에 국내 주식 쿠폰 5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1만원 이상 매수 체결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유럽행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이 종목을 선택해 1000원 단위로 금액과 기간을 설정하면 주기적으로 자동 구매해주는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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