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성남시장으로 재직 기간 성남FC에 수십억원을 후원했지만 이 대표의 성남시장 퇴임 후 후원금을 크게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 4일 압수수색 중인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으로 재직 기간 성남FC에 후원금을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냈던 농협중앙회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퇴임 후 후원금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성남FC 창단 이후 농협 기부 및 광고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2017년 농협의 성남FC 광고·홍보·기부금 명목으로 지급된 금액은 총 50억원이다. 이 시기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기간으로 농협은 ▲2014년 14억 ▲2015년 13억 ▲2016년 13억 ▲2017년 10억원을 각각 후원했다.

지난 2018년 이 대표가 시장직에서 퇴임하자 성남FC에 홍보·기부금 명목으로 내던 농협의 후원금은 사라졌다. 사라진 농협의 홍보·기부금은 지난 2018년 광고비 책정으로 후원방식을 바꿨고 농협은 ▲2018년 5억원 ▲2019년 5억원 ▲2020년 5억원 ▲2021년 7억원을 광고비로 집행해 성남FC에 제공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농협은 해당 기간동안 경기도체육회와 성남시체육회를 거쳐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법)'에 따라 직접 기부를 받을 수 없는 영리법인이다. 이에 농협이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농협 성남시지부, 도체육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