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은 미중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그 동안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던 제품 생산 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아는 5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빠르면 내년 인도에서 에어팟 등 주요 음향 제품들의 생산을 시작할 것을 여러 공급사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최대 협력사 폭스콘은 비츠 헤드폰을 인도에서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후 에어팟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팟은 중국 외 국가에서 대량 생산된 최초의 애플 제품 중 하나다. 애플은 2019년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베트남에서 에어팟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달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14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도 현지에서 생산된 아이폰14는 올해 말 판매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몇 년 간 폭스콘, 위스트론 등을 비롯한 애플 제품 위탁 생산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해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이미 전 세계 휴대폰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2016년 약 9%에서 2021년 16%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6년 74%에서 2021년 약 67%로 줄어 들었다.
조이 엔 시장조사업체 IDC 기술 분석가는 "인도가 전자제품 생산을 위한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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